[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옥수수의 론칭이 향후 우리나라 ICT사업과 향후 방송·통신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융합 서비스와 플랫폼의 진화 형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부문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옥수수' 오픈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왼쪽)과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부문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합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미디어펜 고이란 기자 |
이날 윤 부문장은 "케이블이냐, IPTV냐 하는 컨텐츠의 소비형태, 전송방식 등은 더 이상 고객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는 고객에게 즐거움, 감동, 정보와 같은 가치를 누가 더 잘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수수의 출시로 인한 CJ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심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 이후의 계획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 자리는 모바일 미디어서비스 옥수수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옥수수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옥수수,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백화점 될 것
옥수수는 Btv 모바일과 호핀으로 제공되던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의 노란 이미지가 주는 청량감과 옥수수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바일 서비스 안에 내장된 다양하고 풍부한 컨텐츠의 느낌과 닮아 브랜드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백화점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옥수수는 98개 실시간채널, 국내해외 영화 8257편, CBS·BBC등 현지방영 시리즈, 국내 최다인 33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JTBC와 공동 제작하는 첫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72초TV의 ‘72초 데스크’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단독 제공한다. ‘다이아 티비’(DIA TV), ‘트레저헌터’ 등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중소 제작사들과의 협업으로 컨텐츠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자체제작 컨텐츠 또한 단계적으로 더 많은 제작자들과 협의해 장르와 편성을 다양하게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옥수수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도 제공한다. 별도의 안경 등 추가 장비 없이 화면만 움직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가상현실을 적용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도 한다.
아울러 이용자의 연령·성별과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가 실시간인지 VOD 중심인지에 따라 초기 화면이 다르게 구성되는 ‘개인화 홈’ 기능도 추가한다. 또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TV처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화면 전체를 TV처럼 볼 수 있는 가로형의 'TV Like UI(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옥수수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개발한 ‘랭킹기반의 추천기술’로 성별, 나이, 선호화면 등의 비중을 조절해 개인마다 맞춤형 추천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옥수수는 그 동안 보여주는 것만 봐야하는 원 웨이(one way) 시청방식에서 알아서 추천해주면서 최적의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옥수수의 월 이용료는 3000원으로 SK텔레콤와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이동통신 요금상품이나 IPTV 상품에 따라 기본료 10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tv 모바일은 오는 28일 이후 옥수수로 자동 업그레이드 되며 호핀은 일정기간동안 구매한 컨텐츠를 이용할수 있고 특정기간 이후는 앱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옥수수로 이동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