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앞으로 무엇을 꿈꾸나(下)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이어서>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프로젝트인 인더스트리 4.0은 독일과 유럽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채택한 중국은 스마트 기술,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혁신에 집중하며 인건비 상승과 성장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빠르게 몰락하는 현실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중국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기술을 첨단 생산 기술과 통합하는 '인터넷 플러스(+)' 전략과 제조업 분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신산업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대표적 창조경제 모델을 시찰한 리커창 중국총리(가장 오른쪽). / KT |
이미 중국 정부는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뉴노멀 전략을 내세운 신창타이시대를 맞아 노동집약형 제조업 국가에서 벗어나 기술집약형 스마트 강국으로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동안 중국은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기술을 기존 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전환을 꾀했으며,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지속적인 개혁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이다.
중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13차 5개년 경제 계획에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중앙에서 지방까지, 조직에서 개인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는 개별 기업들의 혁신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중국 정부의 철저한 계획과 추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산업용 로봇 기술 등 차세대 정보기술 활용이 확대된다. 이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생산 플랫폼과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의 상당수 제조업은 컴퓨터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제3차 산업혁명을 넘어 CPS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으로 직행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의 전력 시스템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전력망 제어 기술과 관련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시범지역을 선정해 스마트 농촌을 육성하고, 농산품의 생산자 추적 시스템과 유통·판매 시스템을 확충해 도농간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가능케 하고, 원거리 의료사업과 사회적 양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스마트 의료 서비스도 점차 강화된다.
금융 분야는 인터넷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기존 금융사 외에 제3의 금융기관을 키우고 제3자 지불 결제 서비스 등 금융과 IT의 새로운 융합을 꾀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외에도 민생 및 정부 행정 서비스,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 인터넷 결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산업별로 진행되는 인터넷 플러스의 모델을 현실화 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전체 시스템의 변화가 촉발돼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분배, 소비에서 현재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공유경제와 자산극대화가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기업 산업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혁신적인 우위를 유지하거나 이 우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산업(기업)만 살아남고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혁신에 더 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우세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 역할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역시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해 신기술 시대에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산업 발전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