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시는 중구 세운상가를 4차 산업 활성화의 중심지로 개발키로 했다.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인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첫 삽을 2월 뜰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 세운상가 공중보행교 조감도 |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1단계 공공선도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며, 준공 목표는 2017년 5월이다.
세운상가 중정에서 진행된 1단계 공공선도사업 착수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 정호준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한 서울시는 ‘현대적 토속(Modern Vernacular)’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달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상가별 소유자·임차상인 대상 주민설명회와 분야별 전문가 설계자문단 구성 및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도록 힘썼다. 이를 통해 ▲세운상가 전망 엘리베이터 설치 ▲보행데크에 화장실 설치 ▲을지로 지하보도 연결 ▲데크와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2층 에어컨 실외기 정비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성장동력이 될 전략기관을 유치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1단계 공공선도사업 착수 선포식에서는 세운상가 소유자 대표·상인 대표·박원순 시장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임대료 인상 자제에 자율적인 동참을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세운상가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날로, 주민주도의 지역재생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공공의 기능을 투입하고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오늘부터 세운상가는 서울의 의료와 정보와 의료, 교육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 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