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5~7%대를 기록하면서 정기예금 등 다른 투자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산 종류에 따라서 공실률과 임대료가 엇갈렸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6층 이상) 5.93%, 중대형 매장용(3층 이상) 6.24%, 소규모 매장용(2층 이하) 5.85%, 집합 매장용 7.32%였다.
작년(1∼11월)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72%이고 이달 27일 기준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60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744%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수익률이 5~7%대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예금 등 다른 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중대형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공실률은 감소하고 임대료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국토부 |
다만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과 임대료는 부동산 종류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오피스는 공실률이 평균 13.0%로 2014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오피스는 서울에 많은데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로, 강남에 있는 기업들은 경기도 판교로 옮겨가 공실이 많아졌다.
또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달 69에 머무는 등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오피스 공급은 작년 1068동(594만㎡)으로 2014년(897동·649만㎡)보다 171동 늘어난 것도 공실이 늘어나게 했다.
2013년 1분기를 100으로 놓고 산정하는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작년 평균 99.4로 2014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의 작년 4분기 기준 임대료 평균은 1㎡에 1만4800원이었다.
중대형 매장용은 공실률이 줄고 임대료가 높아졌다.
작년 1분기 중대형 매장용 공실률은 10.5%였는데 4분기에는 10.3%로 떨어졌다. 반대로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 100.9에서 4분기 101.0으로 높아졌다. 작년 4분기 중대형 매장용의 임대료는 1㎡당 3만1800원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토부는 전년동기대비 소매판매지수 상승률이 작년 1분기 1.6%에서 11월 5.5%로 높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도 101(3월)에서 103(12월)으로 소폭이나마 회복되는 등 내수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지면서 집합 매장용 상황도 좋았다. 집합 매장용은 건물특성상 공실률은 따로 추산하지 않으며 임대료는 4분기 기준 1㎡당 2만8천800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가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았던 소규모 매장용은 작년 공실률이 평균 5.0%, 임대료는 1㎡에 1만65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들이 투자수익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인구가 급증한 데다가 작년 11월 제주 제2공항의 입지가 발표된 덕이다.
작년 4분기 기준 3분기와 비교한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3.21%, 중대형 매장용 3.39%, 집합 매장용 3.15%, 소규모 매장용 3.6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