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군부대 병영 생활관에서 부모 및 친구의 전화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30일부터 전군 병영 생활관에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 군대 생활관에서 부모·친구 전화 받는다…'병사용' 휴대전화 운용/자료사진=국방부 |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수신 전용 휴대전화다. 국방부는 전군에 4만4686대를 보급했으며, 이는 병영 생활관 생활실 1곳당 1대 꼴이다.
기존의 병사들은 외부와 통화하려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국방마트(PX)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를 걸어야 했다. 이제부터는 생활관에서 부모나 친구가 걸어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해당 휴대전화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전화를 걸 수는 없다. 병사가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줄 것을 요청하는 문구를 포함한 특정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는 있다.
이처럼 국방부가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보급한 것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으로, 계약업체인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와 요금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보급 시기를 앞당겼다.
박래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으로 사회와 병사 사이에 열린 소통 채널이 마련돼 병사의 고립감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