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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추비 사적 유용 의혹 방석호아리랑TV사장 왜 사의표명했나?

2016-02-02 08:43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결국 방석호 아리랑TV사장이 백기투항한 것은 노조간부와의 갈등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장 중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초래한 방사장이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경향신문이 1일 1면 톱으로 방사장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대서특필하고, 석간 문화일보와 2일자 조선 한겨레 세계 등 조간들마저 방사장의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한 기사들을 내보내자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문체부 고위관계자에게 물러나겠다고 통보했다. 지상파인 KBS도 1일 저녁 뉴스에서 방 사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도마에 올렸다.

당초 좌파매체에서 시작된 방 사장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방송과 다른 주류신문들까지 문제삼은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방사장의 이번 파문은 아리랑TV의 노조간부가 경향신문에 제보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국 출장 중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초래한 방석호 아리랑TV사장이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방 사장의 이번 파문은 아리랑TV의 노조간부가 경향신문에 제보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 사장은 그동안 과격노조가 장악한 아리랑TV를 개혁하기 위해 근무행태가 부적절한 노조간부를 해고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간부가 불만을 품고 방사장의 업무추진비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경향에 제보한 것으로 아리랑TV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업추비 사용내역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도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의원은 아리랑TV에 방사장의 구체적인 업추비 사용내역을 요구해 회사측이 이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공식 방문했을 때 동행 출장했다.

뉴욕에서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고, 부인과 딸 등 가족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가 음식을 먹은 후 회사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제출한 카드 내역중에는 유엔에 파견된 고위외교관과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있다. 이들은 방사장과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1일 경향신문에 방 사장의 모럴해저드 기사가 나간 직후 감사실을 통해 강도 높은 감사에 착수했다. 문체부 내부에서도 감사에 들어간 것과 별개로 방 사장이 당장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체부는 그래도 방 사장이 경향이 일부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면서 억울하다는 의사를 전하자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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