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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리스크, 한반도 경제 '압박'…당국, 테일 리스크 주목

2016-02-04 10:43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4일 금융당국,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융시장 불안, 유가하락 등 3대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

4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금감원과 유관기관 합동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정 부위원장은 이렇게 운을 뗐다.

   
▲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정은보 부위원장 주재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금융위원회
연초부터 3대 리스크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와 이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 중앙은행(ECB)에서 추가적인 돈풀기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주요국간 통화정책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연초 중국 주식,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적자 문제도 가세해 글로벌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지난 해 6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올해 연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환율도 지난 3일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테일 리스크(Tail Risk)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고 시나리오를 준비해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설 연휴 기간에도 북한 위성발사, 미·유럽 등의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속에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등 통화정책 완화로 주요국간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자칫 주요국들의 이같은 통화정책 확대가 환율전쟁을 촉발 시킬 경우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금융회사 등에 대한 건전성 강화 정책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향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번 글로벌 불안요인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새롭게 도입·시행되는 건전성 정책이 상황변화에 따라 금융회사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시의적절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글로벌 불안이 확대될 경우 건전성 강화 정책이 금융회사나 금융산업,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필요시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갈 필요가 있음을 공유했다.

금융위, 금감원, 유관기관은 합동으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단기적인 분석과 처방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보다 긴 호흡을 갖고 차근차근 분석하고 치밀한 대응을 통해 대외 불안요인이 대내 리스크와 결합해 불안이 증폭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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