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설 TV에서도 아이돌과 음악이 주를 이룬다.
MBC TV '아이돌스타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를 비롯해 지상파 3사는 저마다 다수의 아이돌이 등장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제2의 '복면가왕'을 노리는 음악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2010년 추석 특집으로 시작한 '아육대'는 이번 설에도 아이돌 300여명과 함께 찾아온다. 9일부터 이틀간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아육대'에서는 아이돌들이 천하 최강 '체육돌'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 MBC TV '듀엣 가요제' |
6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되는 SBS TV '사장님이 보고 있다'(MC 전현무·이수근)는 아이돌에 소속사 사장까지 등판시켰다. 아이돌은 '사장님' 앞에서 자존심을 걸고 실력을 선보이고, 사장은 '내 자식'의 실시간 코치에 나선다.
KBS 2TV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8일 오후 5시10분)은 1TV '전국노래자랑'과 아이돌 예능을 콜라보했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끼를 가진 아이돌 가족과 친인척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호동과 김신영이 진행을 맡았다.
여자 아이돌만 내세운 파일럿 예능도 눈길을 끈다. 화려한 여자 아이돌의 속마음을 보여주겠다는 KBS 2TV '본분 올림픽'(10일 오후 8시30분)과 여자 아이돌이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몸만들기에 도전하는 '머슬퀸 프로젝트'(9일 방송) 등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설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후 정규 편성과 흥행에 성공한 MBC TV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의 뒤를 이을 '듀엣' 콘셉트의 음악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원조를 자처하는 MBC TV '듀엣 가요제'(MC 성시경·유세윤)는 걸그룹 멤버와 일반인 참가자의 듀엣 무대를 방송했던 지난해 추석 특집보다 장르를 넓혔다.
버즈 민경훈과 에이핑크 정은지, 정준영, 홍진영, 지코, EXID 솔지, 추석 특집 당시 우승자인 마마무 휘인 등 7명이 일반인과 듀엣 무대를 만든다.
SBS TV는 일반인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수와 듀엣에 도전하는 '판타스틱 듀오'를 선보인다. 가수 임창정, 김범수, 장윤정과 DJ로도 활동 중인 개그맨 박명수가 출연한다.
같은 방송사의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10일 방송)도 설 연휴 목청 대결에 가세한다.
박정현과 설운도, 거미, 윤도현, 김조한 등 장르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에게 아마추어 보컬 실력자들이 도전하는 프로다. 이휘재와 성시경이 진행한다.
이경규는 각각 꼬꼬면과 몰래카메라가 생각나는 '이경규의 요리 원정대'(날짜 미정)와 '몰카 배틀- 왕좌의 게임' 등 두 편을 친정 MBC에서 선보인다.
SBS TV도 '먹방'을 준비했다. 먹는 것 하나는 자신 있는 연예인들이 한데 모여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먹스타 총출동'(MC 이휘재·이영자)이 8일 오후 5시50분에 방송된다.
지난해 최고 히트작인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인터넷과 접목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MBC TV '톡하는 대로'(7일 오후 11시15분)는 각 분야 스타들이 목적지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오른 여행길에서 누리꾼들이 실시간 댓글을 다는 대로 움직이는 '아바타 로드 버라이어티'다.
같은 방송사의 파일럿 '미래일기'(8일 오후 6시30분)는 안정환을 비롯한 스타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여행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