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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절반, 예비후보 조기 등록...광주는 ‘0’ 왜?

2016-02-09 16:00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4.13총선을 두달 남짓 앞두고 현역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조기에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선거운동이 가열될 조짐이다.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의정보고회 개최와 의정보고서 배포 등이 금지되면서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현역의원 13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 현장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적의원 292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여야 의원 10여명을 제외하면 현역의원 중 절반 정도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전과 달라진 현상으로 대개 현역의원들은 당에서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운동에 본격 나서왔다. 하지만 이번에 현역의원들의 조기 예비후보 등록은 여야 모두 경선을 통한 후보결정이 대세를 이루면서 일찌감치 민심 다지기에 나설 필요가 커졌다.

또 헌재 결정에 따라 선거구의 대폭적인 변동이 있을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역의원이라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되는 선거운동에 일찍 뛰어들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월31일 전이라도 간판·현판·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사무장을 포함한 3명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어깨띠나 예비후보자임을 보여주는 표지물 장착도 가능하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현역의원의 분포를 살펴보면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75명, 더불어민주당 56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4명이다. 다만, 더민주 노영민 의원(3선·충북 청주흥덕을)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예비후보 등록 경쟁에서는 중진의 다선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5선 의원으로 더민주의 정세균(서울 종로)·이미경(서울 은평갑)·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4선 의원으로 새누리당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더민주 신계륜(서울 성북을)·신기남(서울 강서갑)·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 국민의당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김한길(서울 광진갑)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의 의석수 대비 현역의원 예비후보 등록률이 88%로 가장 높다. 이어 서울(81%), 경남(75%), 대구(67%), 제주(67%), 전북(55%), 경기(54%), 대전(50%) 등의 순이다.

특히 광주에서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역의원이 없어서 눈길을 끈다. 광주지역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한편, 예비후보자 등록제도는 현역의원과 정치신인 간의 선거운동 기회 불평등을 줄여보려는 취지로 2004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처음 도입됐다.

   
▲ 4.13총선을 두달 남짓 앞둔 9일 현역의원들의 절반가량이 예비후보로 조기 등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선거운동이 가열될 조짐이다./자료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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