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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북한 추가도발 '시장변동성' 우려 …'24시간 비상대응체계'

2016-02-11 08:29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금감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다양한 금융지원방안 마련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금융당국이 개성공단 전면중단과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오전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 금융감독원은 개성공단 전면중단과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미디어펜
설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을 점검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북한 도발에 따른 특이동향은 없었다.

뉴욕증시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208.7을 기록한 후 5일이 지난 10일 1190.0을 기록했다. 원화는 1.5% 절상됐다.

그간 과거 전례에 비춰볼때 외환, 자금, 주식 등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움직임과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진 원장은 "중국시장 불안, 유럽과 일본의 주가급락 등 여타 리스크요인과 맞물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 금융위, 한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니케이주가는 지난 9일, 10일 각각 5.40%, 2.31%  등 이틀 연속 하락해 일본발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여러가지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진 원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 때는 비상대응계획(컨틴젼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토록 지시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북한리스크도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파생적인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필요 때는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관련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 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키로 했다.

11일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124개)와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주기업의 유동성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기업의 자금애로가 실질적으로 해소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은행의 개성공단 입주기업(124개)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조1069억원이다.

진 원장은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입주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 금리인상 등을 자제토록 협조 요청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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