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의 안정에 이틀째 반등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6.10포인트(1.40%) 오른 1888.3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와 상품시장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유럽증시는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3월 통화정책 완화 의사를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코스피에 힘을 보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5억원, 기관은 7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23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50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52%)과 은행(-0.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복(3.88%)과 의료정밀(2.41%), 의약품(2.1%), 서비스업(2.05%), 화학(1.84%), 증권(1.77%), 전기·전자(1.61%)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1.21%)와 한국전력(1.33%), 현대차(1.08%), 삼성물산(0.34%), 현대모비스(1.01%), 삼성생명(1.86%), 아모레퍼시픽(0.69%), SK하이닉스(4.33%), LG화학(4.45%), 기아차(1.5%), NAVER(3.42%) 등이 고루 강세를 보였다.
진원생명과학이 지카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R&D)과 관련, 지원금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4.93% 급등 마감했다. 지난해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퇴치 프로그램의 전임상 연구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선수금을 포함 총 53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2.19%) 오른 634.9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744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32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음식료·담배(4.89%), 출판·매체복제(3.97%), 운송(3.89%), 제약(3.4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하락 마감한 것은 코데즈컴바인(-1.03%) 단 한 종목이었다. 셀트리온(2.88%), 카카오(2.17%), CJ E&M(1.18%), 동서(0.51%)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89억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2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 오른 1216.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