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당일 예약 숙박 상품을 제공하는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멀쩡한 상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떠리몰', 예매 마감이 임박한 공연, 전시 티켓을 제공하는 '타임티켓', 고급 호텔 레스토랑, 뷔페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데일리호텔' 등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타임커머스 업체다.
최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하는 서비스인 타임커머스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골든타임 4 이벤트 페이지 캡처
일례로 인터파크투어 '체크인나우'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380만건을 돌파했고, 작년 국내 숙박 상품 중 당일 예약하고 바로 체크인한 건수가 2014년 대비 127%나 급증했다.
인터파크가 체크인나우 앱 개편 기념으로 진행되는 '체크인나우 골든타임 4' 이벤트도 관심이 높다. 오는 2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정오, 오후 4시에 호텔 9900원 숙박권과 모바일 할인쿠폰, 호텔 반값 할인 등의 혜택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22일엔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23일 크라운파크 호텔 명동, 24일 롯데시티호텔 명동, 25일 신라스테이 구로, 26일 롯데호텔 L7 명동을 9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타임커머스 관련 서비스에 대해 "절약하면서 고급스런 서비스 이용하는 꿀팁", "시간으로 돈 버는 법", "당장 다운받고 활용해야 하는 앱"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대학생인 서 모(24)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할 때 타임커머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앱을 깔아두고 종종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다"며 "시간 장사를 잘 활용하면 돈 쓰면서 돈을 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타임커머스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여겨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서비스 품질은 원래 서비스와 동일하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득이다. 판매자의 경우 무용지물이 될 상품을 조금이라도 값을 매겨 팔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 입장에선, 득과 실이 분명한 서비스라고 말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타임커머스를 잘 활용하면 호텔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고, 공실률을 낮출 수 있어 당장의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2만원인 객실을 정가주고 예매한 고객보다 당일구매로 저렴하게 구매한 고객이 많다면 예약율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예약시스템 뿐만 아니라 호텔의 이미지 역시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단점이 분명 있기 때문에 적절한 물량으로 이를 활용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