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60대 만학도 대학 신입생이 “공부하며 여생을 즐기겠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올해 일어일문학과 16학번 신입생 중에 만학도 공순복씨(64·여)가 포함돼 있다고 25일 밝혔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일반학생 교과전형’을 통해 3.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공씨의 생년은 1952년이다.
병치레가 잦아 중·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공씨는 질문 많은 손자와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고교 과정을 마치는 동시에 성신여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공씨는 “일본어에 능통하셨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일어일문학 전공을 택했다”고 일어일문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향후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마치면 사회봉사와 재능기부에 나설 것이라고 전한 공씨는 “일본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15~17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공씨는 마흔 살 이상 어린 학생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했고, “많은 학생들이 ‘멋지시다’고 칭찬해 부끄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입학식이 열릴 26일이 지나면 공씨의 본격적인 대학생활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