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교육이 보호관찰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 통제력을 높여주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한 법무부 보호관찰청소년 35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체험 한 뒤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등 정서적으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 83%가 숲 체험 활동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갖게 되었으며, 자아존중감도 5.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숲 교육이 보호관찰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 통제력을 높여주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산림청 제공
특히, 숲에서의 활동이 자기 통제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동하기 전 생각하며 욕구를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장기적 만족추구)이 산림교육 이후 15.2% 높아졌고, 충동적이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향(즉각적 만족추구)은 9.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교육 이후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심박변이도(심장 박동과 박동 사이의 간격 차이)를 활용한 스트레스 변화에서 참가자의 64.5%가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하시연 박사는 "숲이 보호관찰청소년의 정서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더 많은 아이들이 산림교육을 통한 긍정적 변화로 사회복귀를 앞당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관찰청소년 산림교육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숲 교육을 통해 건전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4년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실시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29개 보호관찰소청소년 582명에게 산림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2배가 넘는 12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혜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