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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고위, '공천 살생부' 김무성-정두언 오후 대질심문

2016-02-29 12:0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9일 오후 당내 이른바 '비박(非박근혜)계 공천 살생부' 논란의 당사자인 정두언 의원을 소환,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살생부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들은 적도, 언급한 적도 없다'는 김무성 대표와 '직접 들었다'는 정 의원의 입장이 엇갈려 두 사람의 대질심문을 하기로 결정, 김 대표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사진=정두언 의원 블로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후 1시30분에 임시 최고위를 열고, 정 의원을 불러서 우선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중엔 대질심문에서도 진실 공방이 계속될 경우 정식 진상조사위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일단 들어보고 서로 진실공방이 될 때 결과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거짓말 한 게 드러나면 책임져야 한다"며 "이런 공작정치 형태가 또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6일 정 의원은 '친(親)박계 핵심 인사가 김 대표에게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를 요구했다'고 밝혀 살생부 논란이 불거졌다. 

정 의원은 나아가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나한테 '청와대 관계자가 자기한테 살생부명단을 언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친박계 핵심 인사'는 청와대 관계자를 가리키는게 된다.

또한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김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전화로 '당대표로부터 들었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말바꾸기'를 요청한 사실도 언급했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누구로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이 없고, 전해들은 것이 없다"며 "따라서 내 입으로 누구에게도 살생부 운운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가에 이러한 말이 들린다고 이야기했을 따름"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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