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작년 한 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사망자 수의 감소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고속도로 제외한 전국 도로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년 새 2.5% 줄어든 반면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 수는 12%로 크게 감소했다./자료=한국도로공사
특히 지난해 사망자는 223명으로, 2014년 253명과 비교하면 12% 줄어들었다.
반면 고속도로를 제외한 전국 도로에서의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년 새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주시태만 포함) 139명(16명 감소) ▲과속운전 41명(1명 증가) 등이며, 차종은 ▲승용차 100명(12명 감소) ▲화물차 94명(9명 감소) ▲승합차 26명(4명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 발생 시간대 중 오전 3시부터 6시까지 39명(17%)이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5년간 시간대별 연 평균 사망자 분석 결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전체 사망자의 31%가 발생해 새벽시간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인 점을 비춰보면 2013년 23%에 이어 지난해 12%나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며 “졸음쉼터 확대 등 지난 한 해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듯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인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행복드림쉼터 등 졸음쉼터 확대 ▲봄철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 2800여 곳 설치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 ▲잘 보이는 차선 ‘하이라인(hi-line)’ 확대 설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역시 운전자 대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영동·중부고속도로 노후시설물 전면 개량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인 도로공사 교통처장은 “졸음․주시태만․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고속도로 사망사고 요인의 89%를 차지한다”며 “2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을 했거나 피로를 느낄 시에는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었다 가야 하며, 운전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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