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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종인 야권통합'에 "정당이 포스트잇이냐"

2016-03-03 11:1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3일 전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그동안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야권통합을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정치 구태'이자 '꼼수'라며 "두드러기가 난다"고 질타했다. 앞서의 야권 분열 사태를 '위장 이혼'에 빗대기도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와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민의당이 서로의 이질성때문에 갈라선 지가 2년이 됐는가 1년이 됐는가. 겨우 반년도 안 됐다"며 "선거 때만 되면 단골메뉴로 올라오는 야권연대 퍼포먼스는 이제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다. 국민들만 혼란스러워할 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원 원내대표는 "정당은 공동의 정책 이념 없이 포스트잇처럼 뗐다 붙였다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얼마 전까지 서로에게 독설 퍼붓던 분들이 선거를 위해서만 뭉친다면 야권 분열은 처음부터 연대를 염두에 두고 선거보조금을 노린 위장 이혼이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연대의 다른 말은 무책임"이라며 "선거용 연대는 선거가 끝나면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상품이 고장 나도 AS가 없고 따질 곳도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3일 전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그동안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야권통합을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정치 구태'이자 '꼼수'라며 "두드러기가 난다"고 질타했다. 앞서의 야권 분열 사태를 '위장 이혼'에 빗대기도 했다. 사진은 김무성 대표/사진=미디어펜



김태호 최고위원은 "변칙은 정도를 이길 수 없고 꼼수는 기본을 이길 수 없다"면서 "김종인 대표가 다시 야권 재편하자, 통합하자고 말했는데 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의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야권통합제의는 꼼수다. 그리고 이렇게 '합치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과대망상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정치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김종인 대표마저 야권통합을 제안했는데, 남의 힘을 빌려 손쉽게 선거를 치르려는 꼼수"라며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혹평했다.

김 의장은 "더민주는 과거 수차례 헤쳐모이는 과정에서 뭉치면 이기고 분열하면 진다는 선거 공식을 잘 알고 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일부 의원이 집나가는 것도 모른 척 하더니, 이혼도장이 마르기 전에 대혼하자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당구도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을 이용하려는 뻔한 정치적 속임수"라며 "국민의당이 그럴리 없겠으나 더민주와 합당하면 더민주의 2중대 역할을 할 것이다. 2중대보다는 정체성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분열된 야권이 선거 야합이라는 정치꼼수를 다시 시작했다. 총선용 표몰이 필리버스터가 역풍을 맞자 제1야당의 대표는 황급히 이를 종료하면서 야권통합을 제안, 대한민국을 마비시킨 야당발(發) 필리버스터는 선거용 쇼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음을 만천하에 확인시켜준 셈"이라고 질타했다.

황 사무총장은 "애초 야당을 분열시킨 원인은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도 이합집산의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으니 국민을 우습게 알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연대하지 않겠다'던 안철수 대표, '당 분열시키고 나간 분들과 통합이 이뤄지겠냐'던 김종인 대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과거에 이를 발표했던 김종인 대표는 다른 대표였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정치는 이 공언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 정치를 망가뜨리고  민의를 망가뜨릴 뿐인 저질 야합시도를 접고 정정당당히 국민의 선택을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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