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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종인 야권통합 제의? 창당 한달 축하는 못할 망정..."

2016-03-03 13:4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전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야권통합을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이제 (국민의당) 창당한 지 한 달인데 축하는 하지 못할 망정, 지나친 말씀이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이제 체제를 정비하고 그야말로 총선이란 전장에 출정하려는 판에 '우리가 더 크니까 합치자'는 것은 순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안철수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그는 '더민주 지도부 교체로 탈당 명분이 없어졌다'는 김 대표의 주장에도 "안철수 공동대표나 그와 같이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들이 가졌던 명분은 그대로 살아있다"며 "양당정치의 무한한 경쟁 속에서 그야말로 병들어가는 국민의 삶을 살피겠단 것이고,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지 않으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에 발전은 없다는 우리의 문제제기는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가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김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천정배 대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선 "당대 당 통합이 아니고 선거연대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해해야 되지 않겠나. 지금 와서 어떻게 당대 당 통합을 하는가. 현실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대표도 몇 번씩 강조했지만 당대 당의 공식적 연대는 없을 것이다.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있었던 공식적인 문서에 도장을 찍는 연대는 절대로 없다고 확신한다"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가) 야권 승리를 위해선 그나마 합쳐야 여소야대를 만들수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더민주가 과거의 새정치민주연합과 과연 크게 바뀐게 있는가, 뿌리부터 바뀌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야권이 진정한 변화가 없는 한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여야 '격전지'로 예상되는 수도권에서의 야권 선거연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지역적으로 고려해 후보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그건 (당 차원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기본 방침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지역구 후보자 간 자발적인 야권연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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