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기존 수익형 분양호텔의 저수익 문제를 해결하고 분양가도 낮춘 수익형 호텔·레지던스들이 최근 분양에 나섰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가 직접 운영해 이용객들이 품질·가격 면에서 모두 만족하는 수익형 호텔·레지던스가 최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 호텔도 실속 안정 수익형이 인기다. 최근 분양 중인 호텔/레지던스 현황
한국관광공사 분석결과 지난 1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는 5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요우커의 방문이 늘면서 특히 명동·제주 등의 상권 수익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경우 약 4~5년 전부터 요우커를 겨냥한 수익형 분양호텔이 우후죽순 늘고 있으며, 호텔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준공 후 호텔 운영수익을 배당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익형 호텔·레지던스가 퍼져나가고 있다. 투숙 유치대상 역시 요우커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관광객이나 산업단지가 밀집한 기업 출장지의 직장인들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 주변에 자리 잡은 기업이 많아 요우커 및 기업출장자 투숙 수요를 겨냥한 인천의 ‘류 힐링 레지던스’, 경기도 동탄 아너스인터네셔널호텔, 김포 마리나베이호텔, 영종도 하워드존슨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호텔·레지던스들은 기존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속 3종'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례로 ‘류 힐링 레지던스’는 호텔과 오피스텔의 장점을 결합해 객실 내 취사가 가능하도록 구성, 중저가 여행을 원하지만 국내 객실요금이 지나치게 높아 곤란해하는 요우커들을 겨냥했다. 식당·연회장·헬스장 등 시설규모는 호텔급이지만 인허가는 생활숙박업으로 받았다.
아울러 공급업체(시행사)와 운영회사의 이원화 시스템으로 인해 호텔 운영 전문회사의 수익 및 초열티를 제하면 실수익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행사가 직접 운영을 맡아 해결했다.
분양가는 9800만~1억1600만원으로 책정해 일반적으로 1억3000만~1억8000만원대인 수익형 분양호텔들보다 공급가격을 낮췄다.
국내의 관광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속형 관광 콘셉트’를 돕는 업계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의 '류 힐링 레지던스'(왼쪽)와 동탄의 '아너스 인터내셔널 호텔'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