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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에 "뭐가 두려워 퇴행적 수단 동원하나"

2016-03-03 17:3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일 전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우뚝 서는 것을 방해하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단호하게 거부, "이제 한 달 된 새 정당에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이런 퇴행적인 수단을 동원하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히고 "심지어 안철수만 빼고 다 받겠다는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이런 것이 막말정치고 갑질정치, 낡은 정치"라고 질타했다.

또한 "저는 세 번에 걸쳐 통합에 기대하고 희생, 헌신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그 결과는 야당의 기득권만 강화시켜줄 뿐이었다. 그들은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있고 어떠한 희생, 헌신할 생각도 없다"며 "이번 선거는 만년 2등하는 야당을 바꾸는 선거"라고 못박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안 대표는 "(야권통합 제안이)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전환용이라는 것을 모든 분들이 알고 있다"며 "우리 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 영입 인사(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이른바 '자객공천'한 게 불과 사흘 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손으로 회유하는 것을 뭐라 하나. 비겁한 공작이라 한다.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고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김 대표가 '국가도 비상상황에서 헌법을 중지한다'며 공천 전권 행사를 요구한 인터뷰 발언을 겨냥해서도 "김 대표는 헌정을 중단시킨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수준으로 전권을 장악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 사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당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총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패권주의, 배타주의 만년 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선택이다. 늘 하던 대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좀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답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연대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정치의 낡은 판을 바꿀 때"라며 "더민주에 충고한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훼손하고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또 다시 정치인들만의 선거로 끌고가지 말고, 이제라도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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