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3월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샤오미, 애플 등 막강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대적으로 자사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전쟁에 참전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이 차별화된 기능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 이에 올해 스마트폰 최강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LG전자 G5./삼성전자, LG전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판매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시작, 11일 국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S7 시리즈의 차별화는 로고와 제도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 삼성전자 로고와 이동통신사 로고를 뺏다.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대부분은 앞면에는 삼성 로고를, 뒷면에는 삼성 로고와 함께 이동통신사 로고도 함께 새겨왔지만 소비자들로부터 로고가 조잡한 느낌이 든다는 불만을 받아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 갤럭시S7의 뒷면에만 삼성 로고를 박을 것.
삼성전자의 새로운 제도는 '갤럭시 클럽'이다. 갤럭시 클럽에 가입한 고객들은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해 1년 후 제품을 돌려주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8로 바꿀 수 있다.
이 제도는 애플이 지난해 시행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다. 애플은 매달 32달러(아이폰6S 16GB 기준)를 내면 새 아이폰으로 바꿔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포 시장을 활성화시킬수 있고 소비자는 절반 가격에 해마다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일으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G5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달 말 전세계에 G5와 주변기기 G5프렌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며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6'에서 대대적으로 공개한 G5는 세계 첫 모듈방식(Modular Type)으로 국내외 업계에 큰 관심을 받았다.
G5는 스마트폰의 하단을 분리해 다른 모듈로 바꿔 끼면 음향이나 카메라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G5는 사용자가 다양한 외부 디바이스를 스마트폰과 결합해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이전과는 다르게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 것과는 다르게 MWC2016에서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전략 바꿨다. 또한 G5를 전세계 200여개 통신사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샤오미도 MWC 2016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5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5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현재 국내 업체인 여우미와 국내 총판계약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에 돌입했다.
여우미가 수입·유통하는 제품은 샤오미의 스마트밴드인 미밴드와 공기청정기, 보조배터리, 체중계, 블루투스 스피커, 캐리어, 아기용 체온계, 자전거 등 수십 종이다. 다만 샤오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TV, 공유기 등 4가지 품목은 제외됐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미5가 들어오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샤오미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 복병은 애플이다. 매년 가을에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해 왔던 애플은 이례적으로 이달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5SE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폰5SE는 A9칩셋과 M9 모션 보조 프로세서를 내장, 후면에 1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1642밀리암페어시(m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의 애플페이 지원과 16GB와 64GB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과하고 지난해와는 다르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며 "삼성 갤럭시S7를 시작으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