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시 5개 공기업이 막대한 부채와 평균 이하 기관평가 및 청렴도에도 불구하고 대표 연봉이 '억대'에 달하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지난해 최대 1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농수산식품공사, SH공사 대표 연봉은 모두 1억원이 넘었다.
서울메트로 1억2500만원, 서울농수산식품공사 1억2200만원, 서울도시철도공사 1억2000만원, 서울시설관리공단 1억1600만원, SH공사 1억1200만원이다.
서울시 공기업 대표 연봉은 지난해 최대 1000만원 인상됐다.
SH공사와 농수산식품공사가 각각 1000만원씩, 서울도시철도공사 300만원,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0만원씩 올랐다.
서울시 공기업 기관평가나 청렴도는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다.
SH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1~5등급)에서 2013년 3등급에 이어 2014년 4등급으로 하락, 작년엔 최하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13년 3등급에서 2014년 4등급으로 떨어진 이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는 3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 3등급으로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기관평가(가-나-다-라-마 순)는 5대 공기업 모두 '다'에 그쳤다. 대표평가에서는 도시철도공사가 나, SH공사가 라, 나머지는 다였다.
[표]서울시 투자기관 기관장 업무추진비 월 평균 결제금액/자료=이노근 의원실(서울시 제출)
서울시 5대 공기업 부채 규모는 2014년 말 기준 21조6000억원에 달한다. SH공사 17조 1490억원, 서울메트로 2조 9532억원, 서울도철 1조2555억원, 서울농수산식품공사 1827억원, 서울시설관리공단 590억원이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재임한 공기업 대표 11명의 업무추진비는 개인별로 월 261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등 편차가 매우 컸다.
장정우 전 서울메트로 대표는 월 평균 358만원을 사용해 가장 많았고 이정원 서울메트로 대표와 변창흠 SH공사 대표는 각각 월 227만원을 썼다. 김태호 서울도철공사 대표는 월 97만원에 그쳤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