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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선박 발주 '꽁꽁'…한국 조선업계 일감 '뚝'

2016-03-04 15:10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일감이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69만CGT, 한국 2844만CGT, 일본 2182만CGT 순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69만CGT, 한국 2844만CGT, 일본 2182만CGT 순이다.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한국의 수주잔량이 2900만CG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8월말 2924만CGT 이후 11년 6개월만이다.

수주잔량이 점점 감소하는 것은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탓이다. 추가 일감을 확보해야하지만 발주사들은 일감을 줄였다.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16척)로 조사됐다. 지난 1월 47만CGT(17척)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5월에 기록한 28만CGT(18척)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월간 선박발주량이 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중일 3국의 국가별 수주량도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에 그쳤다.

1~2월 누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3척)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28만CGT(225척)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발주량과 함께 대부분의 선종에서 선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유조선의 경우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선가가 각각 50만 달러씩 하락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선종에서 척당 50만 달러씩 선가가 떨어졌다.

한편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 참석해 이란 석유부 장관과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 관련 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주목받았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 측은 이란 최대 탱커 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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