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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종인 야권통합' 거부…"수도권연대도 불가"

2016-03-04 22:1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의당이 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당 차원에서 거부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약 2시간여에 걸쳐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잇따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잘 정리됐다.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모두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견은 없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의 불꽃을 다시 살리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총선 연대 논의에 대해선 "그런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나름대로 모든 분들의 말씀을 듣고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으며,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점유에 따라 국민의당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던 천정배 공동대표는 "모든 의원과 최고위원들이 각자 자기 의견을 밝혔다"며 "큰 이견 없이 통합 논의는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뜨거운 토론을 했다"며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고위에 앞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은 우선 '독자행보'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박수로 의총을 마무리했다.

의총 직후 문병호 의원은 "합당은 없다. 수도권에서의 선거 연대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으며 유성엽 의원은 "거의 대부분 다, 독자적으로 우리 당의 이념과 비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연일체 열심히 하자는 독자노선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8명 중 일정상 불참한 박지원·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최근 야권통합에 대한 자당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의견 수렴 후 통일된 입장을 정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마련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통합 불가 입장인 안 대표, 후보 단일화 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인 천 대표, 김 선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소속 의원들 간 의견이 갈렸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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