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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이슈] 두산그룹 '박정원 시대' 활짝·현정은 현대상선 회생 총력·롯데정밀화학 전격 출범·허창수 GS 창조경제혁신센터 점검 外

2016-03-06 12:43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3월 첫째주 재계에는 주요 그룹 경영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먼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승계함으로써 두산그룹은 오너 4세 경영 시대가 열리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어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2012년 4월 취임해 약 4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3일 공시를 통해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현 회장의 사임안과 주식병합안 등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이 보다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지난번 300억원 사재출연과 같이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은 용선료 삭감, 채무 재조정, 자산매각 등의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과 롯데의 '빅딜'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이 롯데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삼성정밀화학의 마지막 주주총회에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노조원 50여 명이 참석해 2011년부터 삼성정밀화학을 이끌어 온 성인희 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헹가래를 쳐준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1964년 최초의 민영 비료회사로 설립된 한국비료(한비)가 전신이다.

삼성그룹 입장에선 1966년 터진 이른바 '한비사건'이 고 이병철 창업주의 재계 은퇴를 몰고 왔을 만큼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병철 창업주는 당시 OTSA(사카린 원료물질) 밀수가 세관에 적발되면서 한비를 국가에 헌납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했다. 한비는 1994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가 삼성정밀화학이 됐다.

이날 주총 직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오성엽 부사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허 회장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이며 올해 현장 방문지로는 처음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6월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개소 이전인 4월과 5월에도 잇달아 방문해 준비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허 회장은 이번에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 있는 센터를 다시 방문해 출범 이후 약 8개월 동안 GS와 전라남도의 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성과와 추진 방향 등을 보고 받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해 지역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산업 및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센터가 창조경제의 발판이 되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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