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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제거' 김종인, 문재인만 대선후보란 말인가"

2016-03-07 16:3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7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배제한 야권통합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 "통합이 아니라 안철수 제거가 목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대통령 후보가 두 사람 이상 있는 당은 분당된다는 것도 도대체 민주 정당의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딱 정해진 당이 있겠는가"라며 "그럼 대통령 후보를 정해놓자는 것인가. 경쟁을 없애자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든지 대권후보는 많이 있지 않는가. 손학규, 박원순, 김부겸 등 다 있는데 누구를 정해놓고 한 사람만 하자는 것인가. 그게 누구냐"며 사실상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먼저 민주정당으로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생각을 해야지 대통령 후보가 둘이 되면 정당이 분당된다, 누구는 오지 마라, 자기들은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않고 있고 그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당에서 대통령 노릇을 하고 싶은 사람이 두 명 있으면 화합이 안 되고 항상 쪼개진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창당 전인 지난 1월20일 MB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당에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둘 있으면 절대로 화합이 안된다"고 같은 발언을 한 뒤 안 대표(당시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를 겨냥 "정치적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었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발언은 전날(1월19일)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사퇴가 야권통합·연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서, 야권통합 '거부'의 근거로 제시한 논리였다.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김 대표가 이같은 논리를 거듭 제시한 것은 야권통합 여부와 상관 없이 안 대표의 대권후보 배제를 의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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