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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결단,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퇴장 수순 밟나?

2016-03-08 11:16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달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사내이사를 재선임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49년만에 한국에서 내렸던 뿌리인 롯데제과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번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차례차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 께 경영 영향력을 모두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 친필 서명 동영상 캡처.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번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차례차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 께 그룹 내 경영 영향력을 모두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의 신 총괄회장 임기는 ▲ 호텔롯데 2016년 3월 28일 ▲ 롯데쇼핑 2017년 3월 20일 ▲ 부산롯데호텔 2016년 11월 ▲ 자이언츠 2017년 5월 ▲ 롯데건설 2017년 3월 26일 ▲ 롯데알미늄 2017년 8월 10일 등이다.

신 총괄회장이 롯데 전 계열사 이사 명단에서 사라지는 것은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에 조치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런 수순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워낙 고령인데다가 최근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까지 논의되고 있어 신 총괄회장님의 정신상태에 대한 투자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내일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에 대한 서울 가정법원의 2차 심리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뜻"이라며 경영에 분쟁을 일으키고 악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롯데그룹의 결단이라고 보고 있다.

예상대로 롯데제과 주총에서 별 무리없이 안건이 승인되면 신동빈 체제는 공고화될 전망이다.

신 총괄회장의 롯데제과 이사직을 승계 받을 사람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다.

황 사장은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함께 확실한 신동빈 회장의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롯데푸드 등 식음료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는 신 회장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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