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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김한길 발언 뜻밖...후보간 자율적 연대는 가능"

2016-03-08 11:2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2012년 야권연대 진보집권플랜에 의해 야권 빅텐트를 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총선에서도 대선에서도 실패했다"며 국민의당을 향한 일각의 수도권 선거연대 요구에 대해 "논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선거에서 10석 정도의 이변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 국민의당 때문에 야권이 얻을 표를 40~50석 잃어버린다는 건 진짜 근거 없는 과장"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사진=안철수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그는 "(2012년 총선 때) 통진당과 민주당이 연대해서 몇 개의 의석을 통진당에 배정한 결과가 매우 안 좋았다. 민주당 자체의 지지도를 깎아먹은 선택이 됐고, 그때에도 정통 민주당이라는 뜻밖의 정당이 생겨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게 적어도 7, 8석 정도 어부지리를 줬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진표도 짜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연대를 하자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밝힌 이 위원장은 다만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여론조사 3등하는 후보, 즉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가 사퇴하거나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역구 후보자 간 야권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선거연대에도 반대하고 있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엔 "공천 확정해놓고 나서 다시 하자고 할 순 없다. 현재 공천 2단계에선 당대 당 선거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일부 수긍하면서도 "일단 대진표 다 짜고 추이를 봐서 지역구별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후보 간 전략적 연대에 안 대표도 찬성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안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확실히 말한 적은 없지만"이라면서도 "그때 가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은 결코 우리 제3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배치되는 게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선거연대 여부를 놓고 당이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밖에서 보는 일부 시각"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어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그렇게 한(수도권 선거연대 공식 촉구) 것은 뜻밖"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거연대 당사자로서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수도권 현역 의원들이 몇 분 있다. 문병호 의원이 대표적"이라며 "그런 분들이 '선거연대는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탈당하면서 다 각오한 바다' '우린 강을 건넜다'고 확실히 말하니 내부 사정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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