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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가 알뜰폰 못 볼지도 모른다는데…벼랑 끝 구세주는?

2016-03-08 13:48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파사용료 감면기간이 올해 9월로 만료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9월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을 1년 연장한 바 있다.

알뜰폰 사업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전파사용료 감면기간이 끝나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연간 3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이 경우 다수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통신 3사와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2만원, 약 51%의 요금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폰 업계는 연간 약 8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했다고 밝히며 올 상반기 이후 1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584만8000만명를 기록했다. 올해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세운 우체국 판매 알뜰폰이 돌풍을 일으키며 약 1개월 반 동안 1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정부도 알뜰폰이 국민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더 발전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우체국 알뜰폰 판매 현장을 방문해 알뜰폰 판매실태 파악에 나선 것도 이와 연관 깊다.

이날 최 위원장은 알뜰폰 사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알뜰폰의 인기가 일시적이지 않고 앞으로 잘 정착해나가도록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입자는 늘었지만 알뜰폰 사업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들이 저가 공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요금제의 부진한 수익 구조, 음성 통화의 감소 추세, 브랜드나 부가 혜택 차이 등을 볼 때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과 경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제4 이동통신의 탄생도 무산된 상황에서 알뜰폰 사업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을 대변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의 존속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박민우 청강문화산업대 스마트미디어전공 교수는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알뜰폰 제도를 보완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면서 “정부는 전파 사용료 감면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과 사업자 파산에 대비한 소비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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