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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백보드' 조동원 "김종인, 경제 외치던 분이..."

2016-03-08 15:1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8일 '경제민주화 상징'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정치 전략에 대해 "총선 후 (여야간) 대권투쟁을 걱정한다면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경제심판론을 얘기하면서 야권통합론을 부르짖었는데, 그건 선거에 대한 얘기다. 진심으로 경제를 하겠다면 (여야가) 서로 토론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야권통합은 옛날 얘기 아니냐. 그리고 또 그걸 갖고 (선거)연대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그분도 결국 선거 승리에 집착하는 분"이라며 "선거를 위한 입장에선 잘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국민 경제를 생각하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정치라는 게 그럴 수밖에 없다. 더민주는 결국 서너개로 쪼개졌다가 (야권연대 얘기가 나온다)"며 "그게 데자뷰다. 과거에 있던게 또다시 도돌이표로 해서 나오고 있다"고 야권 전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7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백보드는 "잘하자 진짜"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쓴소리'로 가득하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백보드 전략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작품이다./사진=미디어펜



자당을 겨냥해선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막 충돌하다가도 하나로 갈 것으로 봤다. 그 전에 제가 할 일이 뭐가 있을까 작년 말에 들어올 때부터 생각했다"며 "그래서 국민들의 쓴소리를 백보드에다가 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최근 추진한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백보드 홍보 전략의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조동원 표' 백보드는 "한순간 훅간다" "잘하자 진짜" 등 국민들로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모한 '쓴소리'를 여과없이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조 본부장은 당 원내대책회의를 제외한 주요 회의에서 자신의 발언권이 없는 대신 "이번 기회에 내부사정이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저희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제가 백보드에 담은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국민의 아픈 소리를 받아들인 게 대인다운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하청업자서부터 포장공의 달인이냐, 선거 기술자냐, 괴벨스(과거 나치 독일의 선동가)다, 선동한다 이렇게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이 조금씩이나마 변화와 혁신을 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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