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에 힙입어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포인트(0.35%) 오른 1952.95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0일)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막판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58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215억원)과 기관(-239억원), 개인(-71억원) 등 세 매수주체가 모두 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3.62%), 전기가스업(2.24%), 의약품(1.81%) 등은 강세였고 의료정밀(-3.04%), 철강금속(-1.4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17%), 한국전력(2.68%), 현대차(1.01%), 삼성물산(0.67%), 현대모비스(1.00%), NAVER(0.66%), 기아차(3.60%)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0.43%), 아모레퍼시픽(-0.42%), LG화학(-0.67%), POSCO(-3.38%) 등은 내렸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황제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9.4% 급등 마감했다. 장중 284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실적개선 소식에 26.7%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32포인트(0.79%) 오른 679.64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13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7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코데즈컴바인이 상한가로 치솟은 데 힘입어 섬유/의류가 21.99% 폭등했고 방송서비스(2%), 음식료/담배(1.67%) 등도 상승했다. 반면 금융(-1.68%), 종이/목재(-1.04%)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1.55% 내린 것을 비롯해 동서(-2.02%), 코미팜(-0.79%) 등은 내렸고 카카오(1.51%), CJ E&M(4.3%), 메디톡스(5.0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결국 내일(10일) 매매가 정지되게 됐다.한편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광림은 2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공시가 나가기 전에 상한가로 치솟아 내부자거래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광림은 운영자금 199억8135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513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방식은 제3자배정증자로 배정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칼라스홀딩스와 종속회사 쌍방울, 유한회사선에셋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5원 오른 1216.2원에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