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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강화 후폭풍 "개발신탁도 미분양"

2016-03-11 16:15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담보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분양시장이 급냉각되면서 신탁형 아파트 분양사업에 미분양물량이 쌓여간다. 부동산 신탁사업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한토신, 대표=김두석)이 올들어 '코아루' 브랜드를 걸고 시행하는 아파트건설사업이 모두 미분양 사태다.

올해 코아루 브랜드로 첫 분양한 '예천 이테크 코아루'가 미분양 중인데 이어 이달 선보인  '거제 코아루 파크드림'도 분양성적을 자신할 수 없다.

거제는 경남에 대표적인 '미분양 늪'으로 8개 단지에 미분양물량이 1,5000여 가구가 넘는다.

앞서 1월 관리신탁형으로 첫 분양한 '천안부성 e편한세상'도 2순위 청약마저 미달되며 미분양분 판촉에 나섰다.

올들어 최대 물량인 '안성 당왕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흥행은 호재가 풍부, 중장기적으로 호전될 전망이나 대단지물량 부담으로 조기 완판은 기대난이다.

'안성 당왕 삼정그린코아'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2억 6500만원(기준층)으로 시티건설이 최근 분양 중인 '아양 프라디움'(2억9680)만원에 10% 가량 저렴하고 안성시 중심지의 생활과 교육, 교통의 중심지 입지가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이 평택지구 땅값 급등의 반사이익 수혜지로서, 삼성전자 평택공장 협력사와 근로자들의 유입호재로 분양이 점차 활기를 띨 전망이다"며 "안성의 아양과 당왕 등 2개 신규 분양단지 분양은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으나 완판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탁업계는 "한토신의 아파트 신탁사업 분양성 악화가 주택금융규제와 가수요자 이탈 등의 악재에다 호황기에나 볼 수 있는 고분양가로 분양한 데 기인한다"며 "분양형 또는 차입형의 개발신탁 분양사업 성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경우 경영에 주름살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토신은 자타가 인정하는 차입형 부동산신탁시장의 정상기업으로 부동산이 호황기일 때는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느나 불황기에 미분양누적으로 악성 현장이 늘어날 경우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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