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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컷오프에 더민주 안팎 '시끌'…재심신청서 접수

2016-03-12 13:5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차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가 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2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이날 오전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지지자 20여명은 "공천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정 의원을 격려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으로 화답하면서도 입은 열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재심 신청서 제출 후 컷오프 결과에 대한 심경, 재심 불발 시 무소속 출마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난 그는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10일 발표된 더민주 컷오프 명단에는 정 의원을 비롯한 부좌현 최규성 강동원 윤후덕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정 의원의  컷오프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구제론이 일고 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크게 반발하며 가부 투표를 통해 컷오프를 결정한 공천관리위원들의 신상 정보와 연락처 등을 인터넷 상에 유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날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반발에 대해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면서도 "많은 비대위원들이 전화에 시달리고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해 한 말씀씩 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박영선, 이철희 위원같은 경우 공천과 관련도 없는데 거의 '문자 폭탄'을 받아 전화를 할 수 없는 정도"라면서 "두 분이 나눈 사적 대화를 통해 정 의원의 탈락에 두 분이 관여했다는 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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