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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천정배·김한길 연대론 소탐대실"

2016-03-12 14:4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앉아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맞물려 당대 당 선거연대를 주장하는 것을 겨냥, "소탐대실"로 규정하고 반대 의사를 확고히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그렇게 되면 소탐대실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다수 최고위원들의 생각이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지역구 몇 개 얻으려다가 제3당 창당이라는 대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의 탈당과 분당설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당이 와해되진 않을 것"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그는 같은날 천 대표가 탈당설을 부인하며 '안 대표와 같은 공동대표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그는 당대 당 통합 또는 연대와 관련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 단계에서 당대 당 선거연대라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합의를 봤다"며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두 분도 마음을 바꾸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우리가 많은 후보를 냈고, 많은 예비후보들로부터 그런(연대 반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우리가 그런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면 문 닫는 것이다. 2년 후면 지방선거도 있는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특히 "2012년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서명하고 지역구를 분할한 결과가 좋았는가. 그게 야권 패배 원인"이라며 "일종의 야합정치라고 했고 김종인 대표도 바로 엊그제 '선거연대가 일종의 선거구 나눠먹기'라고 폄하했다"면서 "그건 유권자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선거연대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그분들의 속내를 다 아는것도 아니니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다"며 "다른 최고위원, 선대위원들은 두 분이 그런 생각을 좀 접고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지역구 후보자간 자발적인 선거연대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당이 어쩔 수 없다. 필요하다면 당이 조언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하더라도) 30%는 커녕 한 10% 수준밖에 안 될 것이므로 우리(지도부)가 그걸 막아놓을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가 지난 10일 안 대표에게 회동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선 "그런 만남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며 더민주가 3차 공천 발표에서 김 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경선 발표를 미룬 것에 대해서도 "대표적인 교란전술"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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