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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례 공천신청 이틀째…로버트 할리·'바둑황제' 조훈현 눈길

2016-03-12 15:5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내일까지 진행되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신청 접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0일 입당한 '바둑황제' 조훈현 국수가 12일 원서를 냈다. 조 국수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틀에 걸쳐 약 15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만약 국회에 입성한다면 문화체육쪽으로 자리가 주어지지 않겠느냐"며 "문화체육계와 바둑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둑황제' 조훈현 국수(가운데)는 10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낸 바 있다. 그는 12일 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신청 접수 원서를 제출했다./사진=미디어펜



조 국수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낸 바 있다. 바둑애호가로 소문난 원유철 원내대표가 입당과 비례 출마를 적극 권유했으며, 입당 결정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측과의 영입 경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영입은 물론 한국바둑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그의 상징성과 지명도를 감안하면 비례대표 순번도 당선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조 국수는 비례순번에 대해 "전혀 언질을 받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국수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관해선 "이 9단이 한 판도 안 질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 판만이라도 이겼으면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벤트성 경기일 뿐이니 이9단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에는 총 130여명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접수 원서를 냈다. 이 중에선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씨가 눈길을 끌었다.

하씨는 취재진에게 "미국에서 집안 어른들이 옛날부터 (보수정당인) 공화당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며 "정치인이 되면 친근하고 바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비례 신청을 권유한 인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권유했던 사람은 없다"면서 다만 "유기준, 박민식 의원이 조언은 해주셨다"고 밝혔다.

전날 시작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는 내일(13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오전까지 약 20~30명이 추가로 원서를 내면서 접수 중반을 맞았다.

당이 내세운 비례대표 유형은 ▲직능별 전문가 중 국가개혁과제 수행 적임자 ▲국가당면과제를 해결할 창의적 지도자 ▲국민감동 지도자 ▲헌법가치와 정체성을 확고히 할 지도자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 등 총 5가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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