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육아공감 '마이리틀베이비', MBC 드라마의 존재감 입증

2016-03-13 09:26 | 황국 기자 | yellow30@hanmail.net

[미디어펜=황국 기자] MBC 맘심저격 육아로맨스 '마이리틀베이비'(연출 한철수 이순옥, 극본 김윤희 이은영)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더니 회가 계속 될수록 그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초기 방송 기획 당시, '좌충우돌 육아'라는 다소 식상한 설정의 한계는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생활밀착형 캐릭터들과 아기를 키웠던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완벽하게 극복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부부가 함께 시청하면서 아기 키울 때를 생각하며 많이 웃었다' 등의 시청자 호평이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아기를 키우는 오지호의 웃픈 연기가 '육아'라는 같은 일을 겪었던 시청자들의 동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방송된 육아 예능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과 재미를 주었지만, 반면에 TV속 스타들의 아이가 누리는 화려한 육아정보를 계속 접하며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등장한 '마이리틀베이비'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한번에 잡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마이리틀베이비'는 주말 심야시간대에 편성되었음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며, 특히 30~40대 여성이라는 명확한 타깃시청률의 상승은 특정 시청층을 공략하려는 기획 의도와 부합했다. 짧은 런닝타임으로 인한 빠른 내용 전개, 2회 연속방송의 형태를 갖춘 것도 늦은 편성시간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 여겨진다.

통상 라디오스타 스페셜이 방송되는 시간대에 새로운 컨텐츠를 제작하여 편성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BC의 과감한 편성전략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과거에 '드라마왕국' MBC의 작품에서 느껴졌던 따듯함이 묻어있는 '마이리틀베이비'는 막장과 불륜 소재의 드라마들로 한주동안 시달린 시청자들에게 청량감마저 안겨준다. 올 봄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들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봄기운을 선사하는 MBC '마이리틀베이비'는 여러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리얼 육아'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 리틀 베이비'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40분 2회가 연속방송되며, MBC 에브리원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재방송된다.


[미디어펜=황국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