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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신청' 전병헌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 무원칙한 결과"

2016-03-14 08:4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현역 3차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전병헌 의원은 14일 공천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것이 안 됐을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은 뒤에 심각한 고민을 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여타 행보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평생을 바쳐온 우리 당이 공당으로서 일말의 합리성이 남아있으리라 기대한다. 일단 재심의 결과에 집중하고 싶은 입장"이라면서도 이같이 여지를 남겼다.

그는 '김종인 지도부'의 컷오프 심사 과정을 두고 "신뢰의 원칙, 자기 책임의 원칙, 그리고 형평성의 원칙 등 민주사회의 3대 원칙이 무너졌다"며 "무원칙한 공천 결과가 재심을 통해 정정되길 바란다. 그것이 공당다운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전 의원은 특히 자신의 보좌관의 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은 것이 컷오프 사유가 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은 연좌제를 갖고 저를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평가"라며 "사실상 이게 공천심사과정 후반부 결정단계에서 새롭게 추가 도입된 것인데 이건 게임 도중 룰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기준이 졸속하게 만들어졌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또한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을 잃었다"며 "저는 보좌관 문제를 거론한 건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단수공천을 받은 몇 분의 후보들도 저보다도 어떤 측면에선 좀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저만 탈락시켰다"며 폭로성 언급을 남기기도 했다.

전 의원은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 최재성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재심 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그런 것들이 다시 한 번 개연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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