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그룹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경위는 강대석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 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등의 연임을 내정했다. 이들은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연임이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들은 우수한 경영성과와 탁월한 조직관리 역량을 보인 점이 인정됐다. 특히 강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초로 세 번째 연임(2년 기본 임기+1+1+1)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강 사장의 전임인 이동걸, 이휴원 전 사장은 모두 3년 만에 사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강 사장의 3연임은 탁월한 실적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1182억원 대비 82.2% 늘어난 2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여기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와 베트남 증권사 인수 등 여러 현안을 고려할 때 지주에서 강 사장만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ISA도 나왔고 저금리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강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게 됐다”며 “실적이 좋은 것도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서 8년간 근무했고,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하면서 신한지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4년까지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KT뮤직 사장, 신성투자자문 사장 등을 거쳐 7년여 만에 화려하게 신한금융투자사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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