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혜품체'혜택 품은 체크카드…"이게 뭐야, 신용카드야 체크카드야?"

2016-03-15 14:3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체크카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체크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을 품었다.  주로 신용카드에서 제공됐던 항공마일리지 혜택을 탑재하거나 신용카드의 대표 서비스였던 Priority Pass 카드를 제공, 신용대출을 하는 등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체크카드가 프리미엄 카드부터 항공마일리지, 신용대출 등 신용카드 못지 않은 서비스를 탑재해가며 변신을 해가고 있다./BC카드, 우리카드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연회비 없이 적립할 수 있는 '부자되세요, 더 마일리지 카드'를 선보였다.

'부자되세요, 더 마일리지 카드'는 신용카드 위주로 제공되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 상품을 통해서도 적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백화점계 온라인 쇼핑몰인 △갤러리아몰, △AK몰, △롯데닷컴, △엘롯데, △SSG닷컴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으며 각 쇼핑몰 별로 5%의 캐시백 혜택도 추가로 제공된다. 

연회비는 부과한 대신 신용카드 수준으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도 나왔다. 

우리카드는 연간 1000만원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우량고객군 13만명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실시해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체크카드 상품인 '그랑블루체크'를 출시했다. '그랑블루체크'는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대표 서비스였던 Priority Pass 카드를 체크카드 최초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년 제공되는 연회비 이상의 기프트, 모아포인트 현금 자동입금 서비스, 차별적인 라이프 스타일 혜택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연회비는 10만원(BC Global 9만5000원)이지만 국내선 동반자 1인 왕복항공권, 10만원 상당 외식이용권, CJONE 포인트 10만점, 롯데시네마 관람권 11매,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8만원, SK주유소·홈플러스 바우처카드 8만원,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9만원 교환 쿠폰 등 7가지 기프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0.3%, 업종 또는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0%의 적립율로 모아포인트가 쌓이고 누적 잔액이 3만점 이상 시 3만원 단위로 결제계좌에 입금되는 포인트 자동 입금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해외와 면세점 사용금액에 대해 1.0% 모아포인트 적립, 해외 데이터로밍 1일 무료, 국내 특급 호텔·공항 발렛파킹 서비스, 전국 지정 골프장 예약·결제 시 최대 40% 할인 등 여행 특화 혜택도 담았다.

더불어 MasterCard 브랜드를 선택할 경우 아시아 최초로 연회비 10만원대 카드에 WORLD 등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Priority Pass 카드를 통해 전 세계 800여 공항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씨티은행에서는 자산규모 5000만원 이상, 2억원 이상, 10억원 이상의 고객 등급에 따라 캐시백 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씨티 프라이어리티 캐시백 체크카드', '씨티골드 캐시백 체크카드',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캐시백 체크카드' 등 세그멘트 체크카드 3종을 선보였다.

프라이어리티 고객에게 체크카드 해외 사용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제공하고 골드 고객에게는 1.7%를, CPC 고객에게는 2.0%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국내 캐시백율은 3종 모두 국내 사용금액의 0.5%이다.

세그멘트 체크카드는 VIP 고객의 사용패턴에 걸맞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체크카드로서는 드물게 연회비 없는 플래티늄 체크카드로 발급된다. 면세점 할인, 호텔 레스토랑, 객실 할인 등의 비자 플래티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현금카드 기능도 탑재돼 해외에서 결제뿐 아니라 현금 인출까지 가능하다. 해외 26개국의 씨티 현금지급기에서 미화 1불의 인출 수수료와 인출액의 0.2% 네트워크 수수료만으로 한국 계좌의 돈을 현지화폐로 출금할 수 있는 국제현금카드 기능이 카드에 담겨있다.

한편 현대증권에서는 최저 연 6.9%에 최대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able 스타론'은 기존 개인신용등급과 현대증권 고객등급을 반영한 대출서비스로로 현대증권 개인체크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서류와 지점 방문 없이 전화로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이 체크카드가 '진화'하고 있는 것에는 체크카드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2015년중 지급결제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전년대비 5.9% 상승한 1억1536만 장을 기록해 국민 1인당 2.3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같은 기간 발급장수 9310만 장, 1인당 발급 장수는 1.8장으로 나타난 신용카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소득공제율 등에 힘입어 체크카드 성장, 수요가 늘면서 업계에서도 양질의 체크카드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