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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유승민 자기정치한다는 평가…윤상현 본인 결단해야"

2016-03-15 14:5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은 15일 20대 총선 공천 여부로 이목을 끄는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 대해 '당 정체성'에 대한 추가 검토와 '국회의원 품격 훼손'에 의한 용퇴론을 각각 거론했다.

박 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라든가,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적했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새누리당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대구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당헌 8조에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책임진다는 부분에 있어 과연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오늘 더 토론을 해봐야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사진=미디어펜



유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밝혀 증세를 '국민 배신'으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배치된 주장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민생·경제 법안은 장기 계류 중인 가운데 정부 시행령에 대해 국회가 수정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과 합의, 이에 거부권을 행사한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이후 유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도 헌법 1조 1항(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을 들어 박 대통령이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했다며 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박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운 끝에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의 사례를 든 뒤 "당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결국은 뭘 가지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냐 하는 부분"이라며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인지, 당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를 하는 것인지 그런 평가가 있다"고 언급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에 대해서도 "과연 당의 의사결정을 거쳐서 원내대표로서 얘기한 것이냐 아니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발언이 충돌하는 과정"이라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 대표연설로 과연 그것이 적당했겠느냐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천 살생부 논란을 계기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론은 못 냈다. 취중에 개인적인 발언을 한 것에 또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 재판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 사무총장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여당 중진이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본인이 결단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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