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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전쟁 in 북미'…'메이드 in 코리아'

2016-03-15 16:06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가전 최대 격전지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선두 자리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가정용 세탁기기 시장 규모는 1600만대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LG전자가 11.5%로 4위, 삼성전자가 11%다.

월풀이 22.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월풀에 인수된 메이텍이 19.9%로 2위를, 켄모어가 13.6%로 3위를 차지했다.

월풀과 메이텍, 켄모어는 2015년 보다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LG전자는 11.3%에서 11.5%로, 삼성전자는 10.7%에서 11%로 상승,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세탁기는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올해 상반기 북미시장에 출시될 '애드워시'/삼성전자 뉴스룸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세탁기는 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이는 작년 2월 출시된 액티브워시의 판매 성과가 있어 가능했다.

한국 북미·중남미·중동 등 총 33개국에서 출시된 액티브워시는 하루에 약 4100대 이상 판매되며 1년만에 글로벌 150만대를 돌파, 삼성전자 세탁기 중 가장 빠른 판매 성적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이 제품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 2015년 삼성전자 전자동세탁기 시장점유율을 2014년 대비 50% 가까이 늘렸다.

삼성의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빨래판 일체형 세탁조 커버 빌트인 싱크와 전용 급수 시스템인 워터젯을 적용해 애벌빨래부터 본 세탁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물온도 버튼을 눌러 워터젯의 냉수와 미온수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북미시장에서의 '애드워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럼세탁기 문에 '애드윈도우'라 불리는 작은 창문을 내서 세탁 도중에 언제라도 불편함 없이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4분기 생활가전(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식기세척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세탁기도 많은 성장을 거뒀다"며 "애드워시 드럼세탁기가 미국 시장에 곧 출시될 예정이라 올해 세탁기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트윈워시를 통해 점유율 강화에 나선다.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는 약 2500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기존 드럼세탁기 모델보다 2배 많은 매장에 입점해 있을 정도로 북미 유통업계의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 해인 지난 2003년 다이렉트드라이브(DD)모터를 기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2006년 스팀세탁기를 출시해 드럼세탁기 점유율 순위를 올렸다.

2009년에는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2012년에는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터보워시' 세탁기를 차례로 출시하면서 지속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LG전자는 트윈워시 같은 혁신 제품을 앞세워 가전업계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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