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테라스하우스 아파트 사이에 눈에 띄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테라스하우스 아파트의 분양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4블록의 저층부는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진다./자료사진=대림산업
지난 1월 분양된 ‘은평지웰테라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1순위 청약결과 분양시장이 다소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각각 5.27대 1, 10.10대 1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주에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가 경기도 광주에서 청약을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에 방문한 엄모씨(55·여)는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좋은 것 같아 관심 있었다”며 “전원풍 유명브랜드 테라스하우스여서 보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한 해 약 10곳에 달하는 테라스하우스가 전국적으로 분양되면서 수요자들에게 대부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에서 특히 인기를 끈 단지들을 살펴보면 테라스하우스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신도시 입지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 가능하다.
우선 테라스하우스의 특징인 넓은 테라스가 제공되는 내부 평면을 염두에 둬야 한다.
테라스하우스들은 대체로 광폭 테라스, 전 세대 테라스 제공부터 최상층 다락 설계, 복층형 구조 등 내부 평면을 장점으로 제시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8월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인근 C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보고 상담받으러 온 고객들 대부분 마감재와 내부 구조 등을 먼저 거론했다”며 “테라스하우스의 평면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아무래도 유명 브랜드가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대형건설사의 테라스하우스 1순위 청약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 9.39대 1 ▲대림산업의 ‘광교택지지구 e편한세상 더테라스’ 20대 1 ▲GS건설의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53.83대 1 등이다.
다만 유명 브랜드의 시공만이 수요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가화건설의 ‘가화만사성 더테라스’과 혜림건설의 ‘세종 모아엘가 더테라스’ 등은 각각 청약 후 112대 1, 9.51대 1 등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외로 볼 수 있는 이들은 부산과 세종이라는 인기 지역에 분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테라스하우스 아파트는 신도시에 주로 공급되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해 분양된 9개 단지 중 5곳이 신도시(충북혁신도시 포함)로 조사됐다.
특히 광교신도시에서는 작년 7월과 8월에 각각 ‘광교택지지구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등 2곳이 연달아 분양된 바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테라스하우스는 산․호수 등을 낀 주택용지의 지형지물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설사에서 만든 마케팅의 산물”이라며 “특히 신도시의 경우 산에 붙어 있는 택지나 중대형 평형을 공급해야 하는 택지가 많아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고급화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