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물량이 발표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LH에 따르면 올해 공급예정 공공분양 물량은 총 16개 사업장 1만3834가구로 지난해(9700여가구) 보다 약 4000여가구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LH 공공분양은 민간 건설사의 분양물량 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반면 공급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청약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특히 2017년까지 신도시, 택지지구 등의 공공택지 조성이 중단되기 때문에 당분간 공공분양이 귀해질 수 있어 앞으로 나오는 공공분양 분양 소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 인포가 연내 공급예정인 주요 LH 공공분양 물량을 살펴봤다.
상반기 LH 공공분양 단지 현황/자료제공=LH·부동산인포
▲상반기 구리 갈매지구, 하반기 동탄2 신도시 주목
LH에 따르면 상반기 공급될 공공분양 물량은 총 7곳 5488가구로 인천 용마루, 부산 명지지구, 세종시 등에 분양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다음달 인천 용마루에서 6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남구 용현2동 일원 주거환경개선 사업으로 총 3개 블록에 4700여 가구(행복주택 1500가구 포함)가 들어설 계획이다.
공공분양 물량은 2블록에서 전용면적 59~84㎡ 662가구가 4월 분양된다.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1호선 도원역, 경인고속도로가 가깝다. 인근에 용현학익지구가 개발 중이어서 주거환경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S1블록에 전용면적 59~84㎡, 총 1034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10년임대 482가구를 제외한 전용면적 74, 84㎡ 552가구가 5월경 분양된다. 2010년 사전예약을 진행한 단지로 사전예약자의 본청약 여부에 따라 공공분양 물량은 줄어들 수 있다.
경춘선 갈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춘선 신내역은 지하철 6호선 환승이 가능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기 쉽다. 차로는 북부간선로 신내IC에 진입하기 쉬워 북동부간선로, 서울외곽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 남부로도 이동할 수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B1블록에서는 전용면적 74, 84㎡ 1201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을숙대교, 신호대교로 차량 진입이 수월하다. 녹산국가산단, 신평장림일반산단 등과 부산 사하, 영도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세종시 소담동 3-3생활권 M6블록에서는 전용면적 59~84㎡, 1522가구가 5월 분양될 예정이다. 법원, 검찰청이 들어오는 3-3생활권에 들어선다.
단지 맞은편에 소담초·중·고(올해~2017년 중 개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세종시 청약자격이 완화되면서 당해지역 이외에 기타지역 거주자에게도 공급이 확대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나올 물량은 9곳 8346가구 정도다. 수도권 택지지구와 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
하반기 LH 공공분양 단지 현황/자료제공=LH·부동산인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4블록에 전용면적 60이하~85㎡, 총 859가구가 7월경 공급될 계획이다. 리베라CC, 화성상록GC 등이 가깝다. 동탄순환대로를 통해 SRT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초·중교가 가까워 통학이 편리하다.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 B2블록에 전용면적 60~85㎡, 총 999가구가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중촌초, 칠보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과천봉담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경기 하남시 하남감일지구 B7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1008가구가 11월경 분양한다. 감일지구는 위례신도시, 송파구 거여마천지구, 강동구 등과 가까워 2010년 사전예약 당시에도 큰 관심을 끌었던 지역이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주변에 천마산, 금암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공분양 '알짜배기' 전략은?
LH 홈페이지 내에서 청약연습을 해볼 것을 권한다. 인터넷 청약시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공인인증서, 주민등록등본, 청약저축통장 등)을 비롯해 청약신청 절차 등이 안내 돼 있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실제 청약신청 하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청약 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연습을 통해 체험 해 보는 방법뿐이다.
신청 절차는 청약을 진행할 지구 선택(지역, 지구 선택) → 주택형선택(원하는 면적, 타입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 일반공급(1순위 또는 2순위 여부)이나 특별공급신청 대상에 따라 선택을 달리 함 → 청약신청서 작성 (거주지역 등 선택, 청약저축 가입은행 선택, 무주택기간, 세대원 정보입력(주민번호, 세대주와의 관계 등), 신청자 인적사항, 신청서제출) 등의 순이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 PC에 원격으로 접근해 원격지원서비스를 신청, 제공받을 수 있다.
신청 자격에 있어서 동일 순위 내 있는 무주택자의 경우 무주택기간과 저축 총액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 무주택 기간은 만 30세부터 산정되며 그 이전에 혼인해 혼인신고를 했으면 혼인신고일로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한다.
저축금액의 경우 예를 들어 월 5만원을 40개월 불입한 사람과 월 10만원을 월 25개월 불입한 사람 가운데는 저축 총액이 많은 월 10만원 불입한 사람의 순위가 앞선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은 청약저축가입, 무주택 자격이면 청약이 가능하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의 경우 가구소득, 부동산자산, 승용차자산 등에 따라 신청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LH 공공분양은 청약자격을 비롯해 전매제한 등과 일부 물량의 경우 거주의무 같은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며 “관심지역에 나올 물량의 공급일정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에 인터넷 청약을 연습해 두면 기재실수 등으로 인한 낙첨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