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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하오(好好)" 중국은 지금 한국 "밥솥앓이 중"

2016-03-18 16:21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밥솥은 필수 가전제품이다. 이러한 한국 밥솥이 식문화가 비슷한 중국에서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 밥솥이 식문화가 비슷한 중국에서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쿠쿠전자 광고모델 배우 김수현./쿠쿠 광고 캡처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밥솥 브랜드인 쿠쿠전자와 쿠첸 등이 프리미엄 밥솥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실적이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2003년 중국현지법인 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를 칭다오에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 현재 중국 현지 태평백화점 등의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 양판점 등 800여 개의 매장에 입점해있다.

매출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연도별 증감률을 보면 2013년 60%, 2014년 18%로 지난해에는 69%로 늘었다. 쿠쿠전자 측은 2014년 매출 하락은 청도복고전자 유통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유통 정비 이후 2015년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도 늘고 있다. 쿠쿠전자는 작년 10월 중국 대표 홈쇼핑 업체인 '북경유고우' 채널을 통해 전기압력밥솥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 첫 론칭 방송에서 목표달성률 170%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티몰(Tmall)기준으로는 2015년도 11월 매출이 전월 대비 208% 대폭 상승, 중국의 대표 밥솥 브랜드를 제외한 외국산 브랜드 중에서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밥솥이 중국인들에게 명품브랜드로 인지돼 있는 만큼 중국시장에서 쿠쿠는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인들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현지화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은 지난 2013년부터 프리미엄 IH압력밥솥을 주력으로 뉴타임스, 상해유니크정보기술유한공사 등과 계약으로 본격적으로 중국 전역에 판매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총 307개의 총판 매장에 입점돼 있다.

중국 시장 전체 매출은 2014에는 처음 진출했던 2013년 대비 260%의 신장률 달성,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쿠첸 역시 중국의 온라인과 홈쇼핑 시장 집중하고 있다. 쿠첸은 중국 메이디(MIDEA)그룹과의 온라인 총대리상 계약 체결해 중국 최대 온라인샵 텐마오(Tmall), 징둥(JD.com)에 입점했으며 중국 3대 홈쇼핑으로 손꼽히는 UGO 홈쇼핑에 진출했다.

쿠첸 관계자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밥솥의 경우 요리 메뉴에 중국사람들이 즐겨 먹는 죽, 탕 등을 추가했다"며 "중국어 음성기능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혀 제품에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쿠첸은 지난 2월1일 메이디와 합자회사(JV) 설립 본계약을 체결해 4월 내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의 직접 수출 위주 전략에서 직접 수출과 함께 합자회사를 통한 중국 현지에 직접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편리, 품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니즈가 부합되면서 중국인들의 프리미엄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또 한국에 여행온 중국인들이 밥솥을 직접 구매해 돌아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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