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무한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가 제주도와 시너지효과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IEVE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30년 까지 ‘카본프리’를 선언한 제주도이기에 모두의 기대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국내출시를 알린 아이오닉 일텍트릭/미디어펜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인 제3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 2016)가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제주도 등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기차엑스포는 올해 '혁신적인 친환경 세상을 즐기자'를 슬로건으로 오는 24일까지 7일간 이어진다.
이번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총 145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 2회(73개)보다 참가업체가 2배 늘었다.
개막식은 김대환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윤성규 환경부장관·강창일 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 대표위원·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환영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기욤 베르티에 르노 EV 총괄 대표이사,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양웅철 부회장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비전'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는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 패러다임을 바꾸는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IT 특화 자동차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 달렸고, 기업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현대차와 임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욤 베르티에 총괄 대표이사는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소의 설치, 인센티브와 같은 재정적 지원, 성능 좋은 배터리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배터리업체로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 삼성SDI./삼성SDI
그는 "전기차를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내연기관차를 타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기차의 미래가 매우 밝다. 미래는 이미 다가왔고 전기차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신기후 체제 출범과 에너지신산업 추진전략'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과거 세계사가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면 앞으로는 2015 파리 신기후 체제 이전과 이후로 분류될 것이라며 세계의 법과 기술수준, 산업 모두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각국의 국가별 대응에 비해 우리나라는 환경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국내·외 4개국 8개 전기차(EV) 선도도시 대표들은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주선언문'을 채택, 전기차 산업 육성을 다짐하고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공감하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이 상호 연관된 혁신적인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행사 첫날 전기차업체들은 1∼5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관람객을 상대로 자사의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기, 전기모터, 인버터, 생산설비 및 측정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했다.
19∼20일에는 올해 전기차엑스포에서 처음 마련한 EV PR쇼와 EV 프리뷰가 열리고, 21∼24일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산업 분야의 석학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국제표준을 논의하고 새로운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전기차 중소기업인 파워플라자가 선보인 예쁘자나R/미디어펜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주변에서는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시승회와 어린이 미니 전기차 체험 기회가 제공되며, 제1회 국제EV컨셉디자인 공모전, 제1회 전국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제주도는 엑스포가 끝나는 24일까지 전기차 특별보급 공모를 한다. 보급대상자로 선정된 도민에게는 대당 1900만원의 구매보조금과 충전기 설치비 400만원(이동형충전기 80만원)을 지원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