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당국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SA의 수수료 문제에 대해 "타 상품과 유사한 수준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ISA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권이 22일 개최한 'ISA 테스크포스(TF)' 3차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 후 이슈가 되고 있는 수수료 부담 문제에 대해 "ISA에서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 수준은 개별 상품에 투자했을 경우와 비교할 때 유사한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ISA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권이 22일 개최한 'ISA 테스크포스(TF)' 3차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디어펜
ISA 출시 1주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현황을 분석하고 현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번 3차 회의에서는 ISA를 둘러싼 주요 쟁점과 검토의견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포함됐다. ISA 출시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수수료 부담을 고려할 때 ISA의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 측은 "투자자는 개별상품 가입 시 제공받을 수 없었던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ISA에서 받을 수 있으므로, 수수료 수준을 넘어서는 수익률 제고와 안정적 운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으면서 수수료의 근본적인 필요성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후 "금융회사들이 재산형성 지원상품이라는 ISA의 제도 취지와 고객 유치경쟁 등에 따라 중복적 보수는 최소화하고 편입‧교체 등에 따른 비용도 최대한 낮추는 등 투자자에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회사별 ISA 수수료 체계를 △ISA 계좌관리 보수만 수취(개별상품별 수수료 미수취) △ISA 내 개별상품별 수수료만 수취(ISA 계좌관리 보수 미수취) △ISA 계좌관리 보수와 개별상품별 수수료를 각각 할인하여 수취 등으로 분류한 금융위는 "각 금융회사별로 ISA 수수료 체계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회사를 선택하면 ISA를 좀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펀드 등 개별상품의 자체 수수료가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 대체로 ISA가 보다 저렴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 김 사무처장은 ISA에 대해서도 금감원의 '금융상품 한눈에'와 같은 비교공시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며,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 전 투자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각 협회에서 각사별 ISA 수수료와 모델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안내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