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코데즈컴바인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마저 흔들리자 유통물량이 적은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통주식비율이 낮은 코데즈컴바인과 같은 종목이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지적에 한국거래소는 유통주식수 부족 종목의 이상급등을 막기 위한 내용을 담은 시장관리방안을 22일 발표했다.
대규모 감자 등으로 코스닥에선 최소 유통주식비율이 총발행 주식 수의 2%(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 미만이거나 유통주식 수가 10만주 미만일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839개 중 유통주식비율이 채 15%도 안 되는 종목이 19개에 달했다. 유통주식수비율은 지수산정주식수 중에서 상장(예정)주식수(최대주주 소유주식수, 우리사주, 자사주(펀드)·정부출연기관 보유주 제외)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뒤 급등세를 보였던 대한전선의 유통주식비율이 3%로 가장 낮았다. 대한전선은 자본잠식 사유 해소로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지난 18일과 21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은 바 있다. 22일에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거래소가 시장관리방안을 발표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한전선에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유통주식비율이 4.26%로 뒤를 이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상장주식은 4048만1190주에 달하지만 평균 거래량은 5000~6000주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대주주 G&A가 사모펀드(PEF) 통해 보유한 지분율이 84.58%에 달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이 회사 비전에 대한 확신이 워낙 강해 지분을 팔 생각이나 시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동일제지(5.37%), 동일기연(6.61%), 에이스침대(6.75%), 서울가스(8.8%) 등도 유통주식비율이 매우 낮았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채 100주도 되지 않는 날이 대부분일 정도로 거래가 부진했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5%,11만930주)과 장남 안성호 사장(74.56%,165만3683주)의 지분율이 80%에 육박하는데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가 13.7%에 달해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품절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코스닥시장을 흔들었던 코데즈콤바인의 유통주식비율은 9.57%로 일곱 번째로 낮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외국계 알고리즘 매매가 코데즈콤바인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특정 알고리즘이 유통주 분야에 입력된 매매 목표치를 만족하기 위해 관련 유통주를 매수하다 보니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