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7학년도부터 교직이수가 가능한 대학 및 대학원의 정원이 줄어 중등 교원 자격을 얻고자 하는 학생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낮은 등급을 받은 사범대 등 기관 정원이 3200여 명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맞춰 교직인구 역시 줄여야 한다는 판단하에 평가 결과 낮은 등급을 받은 교원양성기관의 정원 감축을 진행한다./자료사진=미디어펜
교원양성기관에는 ▲사범대 ▲교대 ▲일반대 교육과 및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이 포함되며, 총 62개 학교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으면 정원을 30%, D등급은 50%를 줄여야 한다.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아예 폐지된다.
사범대 45개 학교 중 건국대와 경북대 등 16개 학교(36%)가 A등급을 받았고 성균관대 등 23개 학교가 B등급을 받았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등 5개 학교가 C등급을, 청주대는 홀로 D등급을 받았다.
일반대에 있는 교육과 중에는 건국대(글로컬)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유아교육과가 A등급을, 동국대(경주) 수학교육과가 B등급을,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가정교육과가 C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이 있는 학교 51곳 중에서는 45개 학교가 정원을 줄여야 하며, 특히 인하대와 홍익대(세종)는 E등급을 받아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직과정을 이수할 수 없게 된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중에서는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아 정원을 줄일 예정이다.
교대 11곳은 모두 A~B등급을 받아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종합하면 2017학년도부터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 418명 ▲교직과정 1368명 ▲교육대학원 1434명 등 정원 2만1530명 중 총 3220명(15%)이 줄어든다.
아울러 올해에는 사범대가 없는 대학 109곳의 교육과를, 내년에는 전문대 등 140개 학교를 평가할 계획이어서 평가 결과에 따라 교원양성기관 정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