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젊음의 거리' 홍대 중심 상권에 국내 첫 미니백화점이 생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롯데백화점의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큐브(el CUBE)'가 홍대 핫 플레이스 상권에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오는 25일 롯데백화점의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큐브(el CUBE)'가 홍대 핫 플레이스 상권에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홍대 롯데 엘큐브 점포 외관. 미디어펜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약 4분정도 걸어가면 분홍색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엘큐브 점포가 눈에 들어온다. 엘큐브 점포 주변에는 스파오, 포에버 21, 뉴발란스, 맥도날드 매장이 위치해 있다.
이날 기자가 롯데 엘큐브 현장을 가보니 개장 하루 전이라 매장 앞은 막바지 내부 공사로 정신이 없었다.
홍대 거리를 찾은 한 20대 여성은 "일단 건물 외관이 예쁜 핑크색이라 마음에 든다"며 "보통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버스 정류장과 가까워서 쇼핑하러 오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콤팩트 점포로 2030세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모은 편집샵이다. 한마디로 홍대 피플을 혹하게 할 패션, 화장품, 디저트 판매점이 한데 모인 엑기스 같은 백화점이다.
영업면적 630㎡(190평)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총 21개의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지하 1층에는 보이런던, 어드바이러지, 코너스, MLB 등이 입점한 유닉세스 컬쳐공간이 만들어졌고, 1층은 라인프렌즈와 라 코스메띠끄, 키스 더 티라미수로 꾸며졌다.
2층은 피크먼트, 토모톰스 등 영스트리트&액세서리가, 3층에는 국내 10~20대 여성이 선호하는 인기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인 체리코코, 톰앤래빗이 들어섰다. 옥상에는 사은행사장과 공연 무대장을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은 홍대로드샵 및 주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오후 12시(정오)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점 출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 강한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롯데는 일평균 유동인구 30만명이 넘는 서울 도심 핵심 상권인 홍대를 선택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에 엘큐브 점포를 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 일명 뚜벅이를 사로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로 마련된 주차장이 없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업계의 장기적인 저성장 및 백화점 업태 포화상태로 인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채널을 도입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전문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