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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느낌있는 변신, 캐릭터에게 이렇게 '심장폭행'

2016-03-24 16:27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보험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험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동부화재,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삼성화재 제공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화재는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약속대장 프로미'를 개발·런칭했다.

동부화재는 보험사가 지닌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서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약속대장 프로미'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동부화재 '약속대장 프로미' 캐릭터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기업'이라는 동부화재 이미지에 맞게 새끼손가락을 들고 있는 약속의 손짓을 형상화했다. 

오래전부터 새끼손가락은 영혼의 교감을 이루는 통로로 여겨져왔고 새끼손가락을 거는 행동은 서로의 영혼을 통해 신뢰를 전달하는 약속의 표현이 됐다고 전해져왔다. 동부화재는 이 유래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동부화재의 기업이미지와 잘 부합돼 캐릭터로 상징했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고객을 든든히 지켜준다는 약속 지킴이로서의 의미를 표현했다.

동부화재 '약속대장 프로미'는 앞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보험이야기를 좀 더 쉽게 알려주는 등 고객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설 예정이다.

특히 동부화재는 브랜드 친근감 확보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목표로 '약속대장 프로미' 캐릭터를 프로미카, 동부프로미농구단 등에 통합 캐릭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SNS, 게임, 웹툰, 카톡 이모티콘, 기업 홍보영상 등 다양한 홍보분야에서도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보험사다. 메리츠화재의 대표적 캐릭터인 걱정인형은 걱정이 많아 잠 못드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실로 칭칭 감아 만든 인형을 건네주면서 '이 인형이 아이의 걱정을 모두 가져가 줄 거야'라는 과테말라 인디언의 전래동화에서 유래됐다. 

메리츠화재는 이 유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메리, 에코, 라라, 인디, 타타, 찌지리 등 '메리츠 걱정인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2011년 7월부터 TV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으로 TV광고뿐만 아니라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걱정인형 동화책 시리즈와 교육만화책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이벤트, 프로모션, 판촉물, 상품과 연계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 런칭 전인 2011년 6.1%를 기록했던 반면 걱정인형 출시 후 2년뒤 14%로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걱정인형의 이어 최근 새로운 캐릭터 몬디(Mondi)를 선보였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모바일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인 캐릭터 몬디는 Mobile N Direct의 약자로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 캐릭터와 함께 모바일에서 이용자의 보험가입을 돕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MG손해보험은 '조이(JOY)'라는 캐릭터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캐릭터 '조이(JOY)'는 지난 2014년 4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BI(Brand Identity) 슬로건 '오늘부터!'와 함께 런칭됐다. 

MG손보는 이를 통해 내일의 불안하고 아픈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존 보험의 네거티브한 인식을 깨고 행복하고 건강한 오늘이 더 윤택한 삶(내일)을 이끌어 낸다는 긍정의 보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MG손보는 행복요정 '조이'와 '오늘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는 슬로건을 광고와 홍보, SNS 등 다방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젊고 활기찬 회사 이미지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이모티콘, 디지털 캠페인을 런칭했다.

특히 지난해 3월 'MG손해보험' 플러스친구 추가 시 선착순 30만명에게 캐릭터 '조이'를 활용한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하는 이벤트를 벌였고 이는 오픈 후 이틀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전량 소진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를 캐릭터로 형상화하고 '차에 대한 도리'란 의미로 '차도리'라고 이름을 지어 이를 보험 상품, 캠페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40일 된 강아지 '봄이'를 온라인 공간에서 투명망토를 입고 정의감에 불타 안전지킴이를 꿈꾸는 히어로 캐릭터로 런칭해 생활 안정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봄이.com' 사이트를 선보이는 등 활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융사는 딱딱한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가고자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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